스스로를 예술적 노동자로 칭하는 정예송은 세상과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. 유토피아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그녀는 유토피아에 가장 가까운 곳을 찾고자 합니다. 그래서 그녀는 조형작품, 드로잉, 아트 북,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이상향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.

    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는 두 가지 주요 요소가 두드러집니다. 첫번째는 큐브입니다. 보통 6개의 동일한 면을 가진 정육면체를, 정예송은 마치 자신의 짧은 서사시를 찾아 헤매던 경험을 이야기하듯 물질이나 형태를 통해 그것을 모델링하는 것을 즐깁니다. 그리고 두 번째는 ‘이동’입니다. 그녀는 출신국인 한국에서든, 현재 거주하는 프랑스에서든 삶의 터전을 자주 바꾸었습니다. 따라서 그녀가 행한 많은 움직임은 그녀가 우리 세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는 이유입니다.

     이 모든 작업은 그녀를 괴롭히는 질문을 해결하려는 시도로 구성됩니다. 완벽하면서도 동시에 모듈화된 입방체 형태와 문화적으로 풍부하고 유쾌한 수많은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은 정예송은 자신의 유토피아를 엿보려고 시도합니다.